안녕하세요. 저는 오전 수영 10시 중급반 수강생 조은정 이라고 합니다.

운 좋게 지난 신규등록 기간 중 8시 반으로 등록을 성공하고 10시 반 수강을 취소했으니, 이번 달은 8시 반 수강생이라고 해야 맞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지난 11월 29일 금요일, 저 또한 기존 회원들 간, 반을 변경하기 위해 수강 취소를 하고 신규등록을 하는 사태 속에 있었던 한 명입니다.

신규회원의 자격을 얻기 위해서 기존 회원간 반을 변경하고 있다는 말들에 수영장 회원들이 동요하고 혼란스러웠던 분위기였습니다.

이미 신규접수 기간동안 그런 방법으로 취소와 등록을 한 회원들이, 그 수가 많고 적음을 떠나 분명히 존재했고, 그로 인해 동일한 방법으로 신규등록을 하려고 생각하거나, 마음먹거나, 시도해 본 회원들도 분명 있었습니다.

내가 시도해서 신규등록처리가 된다고 하면, 나는 1년의 시간을 얻게 되는 것이고, 신규등록으로 처리되지 않는다고 해도 손해 볼 것이 없다고 생각한 것. 그게 저의 솔직한 심정이었습니다.

반 변경을 하지 않은 다른 많은 회원들 중에서 저와 같은 생각을 한 회원이 과연 없었을까요?

센터 내 프로그램은 한 명의 수강생이 여러 개의 프로그램을 수강할 수 있는 시스템이고, 동일한 시간대라고 해도 동일한 반이 아니라면 복수 등록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오래전부터 기존 회원들 간의 반 변경은 계속해서 있어왔습니다. 회원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수강을 취소할 일이 생기면 다른 회원이 취소와 동시에 등록을 하는 일, 신규등록에 성공하여 복수로 수강신청을 한 후, 선생님들이 바뀔 때와 같은 이슈가 있을 때, 좋아하는 선생님이나 반을 골라서 이 반 저 반 이동하는 일도 다반사 였습니다.

그 때의 상황과 지금이 뭐가 다를까요? 그 때는 되고 지금은 안 되나요? 지금은 1년이라는 시간의 재등록 기회가 주어진다는 이유 때문에요? 그 때는 영구적인 재등록 기회가 주어졌었는데, 그 때는 문제가 안되고 지금은 문제가 되는 건가요?

기존에 공공연하게 이루어졌던 그런 행위들 앞에서 얼마나 많은 회원들이 한치의 부끄럼 없이 떳떳하고 자유로울 수 있을까요? 지금 신규등록으로 전환하고자 수강권을 날릴 수도 있는 위험을 감수하면서 수강취소를 하고 신규수강등록을 시도한 회원들에게 모든 비난의 화살을 돌릴 수 있을까요?

기존회원들은 정당하게 센터 이용료를 지불하며 수강하고 있었고, 재등록을 할 수 있는 이용규정에 맞게 재등록을 하며 꾸준히 운동만 했을 뿐인데, 부당하게 불법적인 방법으로 체육센터를 독점하고 있는 것처럼 취급받으며, 회원리셋 후 추첨제 변경이라는 센터의 일방적인 통보를 받아들여야 했습니다.

남구 주민들의 동등한 체육센터 이용기회 부여라는 이유를 수긍하고, 등록회원 리셋 후 추첨제를 시행하기 앞서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많은 문제점들을 보완하여 시행하자는 회원들의 의견도 묵살 되었습니다.

그런 상황에 회원리셋이 남구체육센터 전 회원 대상도 아닌 수영과 아쿠아로빅 회원으로 한정되는 불합리함도 받아들여야 했고, 수영회원 전원 완전 리셋이 아닌 1년 미만 회원들은 1년이 되는 달 까지 자격을 유지해 준다는 내용도 알게 되었습니다.

1년 미만 회원들의 민원이 신경 쓰였던 것인지는 모르지만 그로 인해 생길 많은 문제와 대응방법에 대한 준비는 전혀 없었던가 봅니다. 새롭게 시행하는 규정에 대한 정확하고 구체적인 방안은 마련되지 않았던가 봅니다. 대책 없는 강행만 있었나 봅니다.

이미 신규등록이 시작되고, 이런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에 대하여 선생님이나 데스크 직원분들에게 문의해도 회원들은 정확한 답변을 들을 수 없었고, 그에 따른 항의는 선생님들과 데스크직원 분들이 다 받아야 했습니다.

선생님들이나 데스크 직원분들이 그런 문제에 대한 내용을 센터측에 전혀 전달하지 않은 것입니까? 그래서 센터측은 그 어떤 상황에 대한 것도 알지 못했습니까? 어떻게 센터측에서 단 한 줄의 공지도 나오지 않습니까? 그 어떤 입장도 표명하지 않습니까?

그 어떤것도 정확한 건 없다는 선생님과 데스크 분들의 말 뿐이었습니다. 특정 회원들의 입을 통해 수강신청을 취소시킨다, 회원 자격을 박탈한다 어쩐다, 사실확인도 되지 않는 내용의 말들을 들어야 했습니다.

왜 센터측의 입장을 일부 회원들을 통해서 들어야 하나요? 일부 회원들이 민원을 넣어서 그에 대한 답변을 한건가요? 그런 확인되지 않은 사실들은 다른 회원들을 불안하고 혼란 스럽게 만들 뿐입니다.

그럼으로 인해 무수히 많은 말들이 루머처럼 떠돌고, 회원들은 그런 루머 속에서 기존회원이라는 이유로 받을지도 모르는 역차별을 피하고 싶어 그런 방법까지 동원한 것 아닌가요?

신규수강으로 전환하려고 반 변경을 시도한 것이 규정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해도 개인의 욕심을 채우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고는 말 할 수 없습니다. 그로 인한 비난도 있을 줄 압니다. 하지만 애초에 센터측에서 아무런 제재를 가하지 않음으로써, 사태가 걷잡을 수 없게 되어버리고 그로 인해 회원들간에 민원과 비난이 난무하게 된 상황이 더 안타깝습니다.

반 변경을 시도한 모든 회원들이 모두 반 변경에 성공한 것도 아닙니다. 반 변경 없이 신규 잔여 자리에 수강등록을 한 회원도 있을 것이고, 승반 할 실력은 되지만 윗반 빈자리가 없어 승반하지 못하다가 상급반 잔여석으로 직접 수강신청을 성공한 회원도 있을 수 있습니다.

반 변경을 하려고 수강 취소하고, 신규잔여석에 수강신청을 시도하는 과정에 신청에 실패한 회원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도대체 어떤 회원의 수강을 취소시키고, 회원자격을 박탈시키고, 내년 신규추첨의 기회를 안 주겠다고 할 겁니까? 명확하게 구분할 선이 있습니까? 명의를 도용하거나 타인의 수강권을 임의로 취소하거나 데스크에서 신규등록을 대신해 준 것도 아닌데, 무엇을 근거로 신규수강이냐 아니냐를 구분해 처리할 건가요?

개인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회원간에 서로 반을 바꾸며 신규수강을 했다고 본다면, 12월 신규수강신청 내용을 모두 취소 시키거나, 신규회원으로 간주하지 않고 1년 재등록 우선권을 주지 않으면 됩니다.

내년 수업은 추첨제로 다시 수강신청을 하면 됩니다. 회원자격을 박탈하냐 수강신청 기회를 주지 않느냐를 두고 회원들끼리 비난하는 것을 가만 두고 볼 것이 아니라 센터에서 명확하게 지침을 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수강신청을 했다고 해서 신규회원의 자격이 생기는지에 대한 확신도 없는 상황인데, 아무런 설명이나 공지도 하지 않고 강건너 불구경 하듯 안이하게 대응하는 센터측에 명확한 일처리를 요구해야 하는 시점 아닙니까?

제도의 허점을 이용하는 회원만 나쁩니까? 허점이 있음이 분명함에도 손놓고 있는 관리자측은 아무 잘못이 없습니까? 게시판에 올라온 글에도 그 어떤 답변도 없는 것이 맞는겁니까?

기존회원들은 추첨에서 제외시킨다, 기존회원들은 당첨의 확률이 낮다, 1인당 3개의 프로그램만 수강신청을 할 수 있다 등등.. 확인되지 않은 말들로 혼란스러운 회원들 뿐만 아니라 수업을 해야하는 선생님들과, 센터 내 다른 회원들도 응대해야 하는 데스크 직원들만 몸살을 앓고 있는 지금 이 상황이 정녕 올바른 상황이라고 보십니까?

예측하지 못한 문제가 발생했다고 치더라도 센터측은 적절하게 대응할 수 없었습니까? 센터측에서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으면 생기지 않았을 혼란이었을 거라는 아쉬움이 너무나 큽니다.

수영 신규등록을 하지 못한 구민들의 민원 처리를 위해 수영등록 절차를 변경했듯이, 이 사태로 인해 생긴 민원 처리도 빠르게 처리해 주시기 바랍니다.

더 이상 회원들이 근거없는 추측이나 루머로 인해 피해보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